여자친구가 저한테 마마보이래요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 프로포즈를 앞둔 20대 남자입니다. 다른 커뮤니티에도 가끔 고민상담을 했었는데, 이런 결혼을 주로 다룬 커뮤니티가 있는 건 첨 알았네요. 각설하고, 저는 지금 여자친구에게 원래 계획대로 프로포즈를 하는게 맞는지, 아니면 점점 마음의 정리를 해 나가야 하는지 고민이 됩니다. 저희는 1년정도 교제했습니다. 만나면서 행복한 일들도 많았지만, 여자친구가 제게 했던 말들이 잊혀지지 않는 것들이 있습니다... 저는 외동아들로, 부모님과의 유대관계가 굉장히 좋습니다. 어릴 적부터 거의 모든 일을 부모님과 상의하곤 했습니다. 부모님이 저에게는 가장 지혜롭고 존경스럽기 때문에, 부모님 말씀을 들었을 때 안좋게 된 경우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게 처음 문제인가?라고 인식한 건, 여자친구를 만나고 나서부터입니다. 여자친구와 만나면서 이런 저런 선택 사항이 있을 때, 늘 부모님과 상의하면서 결정했었습니다. 예를 들면, 여행지를 정할 때나 데이트 장소를 정할 때 등 크고 작은 결정을 부모님과 함께 결정했습니다. 초반엔 여자친구는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지만, 관계가 어느정도 깊어지고 난 후 제가 부모님과 대화를 많이 하고 상의를 많이 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결혼 이야기를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하는데, 제가 부모님과 얘기해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이게 뭐가 문제인지 잘 몰랐지만, 여자친구는 저에게 대뜸 "마마보이"같다며, 제 나이만큼이나 먹고 아직도 이러냐고 하더라고요. 그동안 여자친구도 제가 부모님과 함께 정한 여행지, 데이트 장소를 재밌게 즐겼으면서, 이제 와서 이런식으로 말을 하는게 어이가 없습니다 ㅋㅋ 이런 말 한마디 때문에 서로 감정이 상해 상처주는 말까지 하고 지금은 4일째 연락을 안하고 있습니다. 프로포즈를 한다 해도, 앞으로 결혼을 준비하면서 크고 작은 결정을 계속 해 나가야 하는데 이걸 이해 못해주는 여자친구와 계속 만나는게 맞을까요? 정말 답답해서 글을 남겨봅니다. 제 잘못이라면 가감없이 댓글 작성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