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결혼한 지 3년 차, 아이 하나 키우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결혼 전부터 시댁의 제사 문제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심각할 줄은 몰랐어요. 시댁은 1년에 제사가 7번이고, 그중에서 큰 제사는 무려 3번입니다. 남편은 항상 “우리 엄마가 다 하니까 신경 쓰지 마”라고 했는데, 그 말 믿은 제가 바보였죠.
결혼 첫해엔 눈치 보느라 아무 말 못 하고 새벽부터 시댁 가서 음식 만들고, 손 하나 까딱 안 하는 시누이들한테 치우라고까지 들었어요. 남편은 그저 애매하게 웃으며 넘겼고요. 그래도 처음이라 참았습니다. 문제는 둘째 해부터였어요. 제가 출산한 지 3개월도 안 된 상태에서 시어머니가 전화로 “애는 남편이 보면 되니까 너는 와서 일해” 하시더라고요. 남편이 그때도 한마디 안 했어요.
제가 “아직 몸도 안 좋아서 힘들다”라고 했더니, 시어머니가 대놓고 “우리 집 며느리가 된 이상 제사는 네가 챙겨야 하는 거야”라고 하시더군요. 남편한테 하소연했지만, 남편은 “조금만 참고 가자”라며 시어머니 편을 들었어요. 그래서 그해 제사부터는 그냥 남편 혼자 보내고 저는 빠졌죠. 그랬더니 시어머니가 본색을 드러내시네요.
최근에는 대놓고 “너 같은 며느리는 처음 본다”, “이혼하는 게 낫겠다”는 말까지 하십니다. 남편도 처음엔 당황하더니, 이젠 시어머니 말에 동조하는 눈치예요. 저보고 “우리 집 전통을 존중해 달라”느니, “부모님 뜻을 거스를 수 없다”느니 하는데, 저는 정말 이해가 안 됩니다. 요즘 시대에 이런 이유로 이혼을 강요하는 게 말이 되나요?
제가 대놓고 “제사 문제로 이혼하라고 하시면, 차라리 이혼하는 게 낫겠다”라고 했더니 시어머니가 펄쩍 뛰며 “그래, 니들 그렇게 살아봐라” 하시더라고요. 남편도 싸늘한 얼굴로 “너 정말 그럴 거야?”라며 저를 몰아세우네요. 저는 정말 고민입니다. 남편은 아직도 시어머니와 저 사이에서 애매한 태도만 보이고요.
이혼이 정답일까요? 저 혼자서만 참고 사는 결혼 생활, 더 이상 견디고 싶지 않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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