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짜리 결혼, 파혼할까요?
애플펜2024-06-21

안녕하세요, 저는 29살 여자입니다. 최근 지인 소개로 만난 33살 남자친구와의 결혼 준비 중 겪은 일을 털어놓고자 합니다.


지인이 우리가 닮았다고 잘어울릴것 같다며 소개를 해줘서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학교, 직장 모두 비슷한 수준이어서 만난 지 4개월 만에 결혼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결혼 자금으로 우리 집에서 3억, 남친 집에서 3억을 내기로 했고, 총 6억원에 대출을 더해 집을 마련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시댁에서 "우리 돈 가져가는데 나중에 우리 모시고 사는 거 확인받아야 한다"는 말을 여러 번 하더군요. 이 말이 거슬려서 "저희 부모님도 모실까요?"라고 받아쳤습니다. 이후 남친을 통해 시어머니께서 "너무 당돌한 며느리라 부담스럽고 불편하다"고 하셨다는 말을 들었어요.


저는 남친에게 "너 3억, 나 3억 어차피 같은데 그런 소리 들으면 당연히 기분이 안 좋다"며 불만을 털어놨습니다. 그런데 남친은 "역시 한국 여자는 속물"이라고 하더군요.


결국 참다못해 "식장을 잡았냐, 상견례를 했냐. 어차피 진척된 거 하나 없으니 그냥 헤어지자"고 말했습니다. 10개월 동안의 시간이 너무 아깝지만, 아직 젊으니 그냥 파혼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일을 겪고 나니 내가 정말 속물인 건가 싶어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댓글2

김도영
3개월 전
sun
4개월 전